신문 대표칼럼, 군수와 공노조 겨냥 '히틀러·히뮬러' 비교 표현
미래비전포럼 송년행사 정치인 초청…선거법 논란 및 선관위 의뢰
윈지코리아 이낙연 38.3-이석형 38.5…무등일보 이낙연 24.9-이석형 14.4
이석형 전 군수, 2005년 '함평군 비판세력 군사 게재 역사 심판' 주장
 
◈신문 대표칼럼, 군수와 공노조 겨냥 '히틀러·히뮬러' 비교 표현
 
 《전남희망신문이 정창우 대표가 쓴 칼럼에서 ‘인간망종(人間亡種)’이란 글을 사용했다. 인간망종이란, ‘사람의 씨를 말려 대를 끊는다’는 뜻으로, 과거에 역모죄를 지으면 일족을 멸종시키며 ‘인간망종’이라고 불리던 아주 무서운 말이다. 함부러 쓰는 글이 아니며 말 그대로 ‘인간망종’들이나 쓰는 용어다. 또, ‘독일 히틀러’에 빗대었다. 히틀러가 누군가? 유대인 600만명을 처형시킨 장본이다. 함평군청 공직자와 공노조를 ‘인간망종’으로 구정한 것에 대해 분연히 일어나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고 성토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1월 군민의 혈세로 보조금 지원받은 자들의 오만과 방자에 대해 성토한바 있다. 정창우 대표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말은 골라서 해야 한다.》 

  이 신문은 함평군 공무원노조가 안병호 군수 봉변사건과 관련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대표칼럼을 통해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것 보다 중재자 역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주민들은 함평군수 눈치 보기에 급급한 행동”이라며 “일부 공무원 노조 행태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10여년 전 동창식당에서 이석형 전 군수 폭행사건 당시는 어떠했는가? 당시 공직협(현 공노조)은 이석형 군수를 가해했다고 가해자가 발행하는 00신문 반입금지와 성토하는 현수막을 군청에 게시하고 탄원서에 서명을 받아 사법당국에 제출했다.

 또 칼럼은 “작금의 현실을 돌아보자 일부 공무원이나 주민들은 특정인과 생각을 같이 하지 않은 조직들과는 식사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적시하고, 끝에 “‘인간망종’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섬뜩한 말을 서슴치 않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이연행 씨가 경영하는 군청 앞 대호식당은 이석형 전 군수 재임시절에 공무원 및 기관사회단체에서 발걸음을 끊었다. 이연행 씨와 李 군수와의 사이가 원만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칼럼은 안병호 군수와 공무원노조가 하는 일체 행동을 ‘인간망종’이라고 표현하고, ‘독일 히틀러-히뮬러’를 빗댐으로서 군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함평미래비전포럼, 면면이 '정치인'

 함평미래비전포럼이 지난 11월 ‘황토와 들꽃세상’ 김요한 대표(목사)를 대표로 선임하고 ‘함평미래 비전 포럼 제1차 광장’을 개최하고, 21일 ‘송년의 밤’ 행사를 ‘행복한밥상’에서 개최한다는 초대장이 돌고 있다.

 초대장 내용을 살펴보면, ‘모시는 이’ 명단으로 지도고문 정남혁·김승규·김형기 외, 자문위원 노두근·이윤성·정현철 외, 포럼대표 김요한 사무국장 이환행 이라고 명시돼 있다. 함평발전을 위한 토론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는 좋으나 이름 면면이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로 오르내리고 있고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함평선관위는 사전 정치적 모임인지 인지하여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선거운동은 ‘공직선거법 제254조 선거운동기간위반죄’에 규정되어 있다. 사전선거운동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은 후에 후보등록을 안 해도 사전선거운동 죄로 처벌받으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내년 전남지사 여론조사 결과 '판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12월 2일~3일까지 전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38.3%, 안철수 신당 이석형 38.5%로 이 전 군수가 0.2%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낙연 의원 24.9%, 주승용 의원 22.3%, 이석형 전 함평군수 14.4%로 조사됐다. 연합뉴스-뉴시스-오마이뉴스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 37.1%, 안철수 신당후보로 이석형 전 군수 27.5%로 나타났다.
 
◈이석형 전 군수 "함평군의 비판세력 함평군사 실명 게재"

 한편, 지난 2005년 9월 당시 이석형 군수는 소방대원 장학금 수여 공식 석상에서 함평군민사랑연대를 의식한 듯 “함평군의 비판세력에 대한 내용을 함평군사에 실명으로 실어서 자손대대로 역사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석형 군수는 함평군민사랑연대(대표 김상석)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당시 김상석 대표는 “함평에서 독재시대에도 없었던 발상의 발언이 군 최고책임자 입으로 공개석상에서 나왔다니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이와 같은 유사발언을 한 것은 다과회 자리였으며, 맹목적 비난의 불필요성을 말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