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토요일 오후4시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어울림 마당을 시작으로 불교신도와 일반시민, 외국인이 함께 하는 세계인의 축제, 연등회가 시작했습니다.

 

 

어울림마당은 연희, 율동단 발표와 관불, 법회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연등회 개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세상에 등을 밝히는 것은, 우리가 올바른 진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밝은 빛으로 이끌어주신 자비하신 부처님께 드리는 고마운 마음과 함께 우리도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고 부처님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뜻도 있을 것입니다.”며 연등회의 의미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또 “특히 올해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연등회가 소중한 민족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게 되는 뜻 깊은 경사가 있어서, 오늘 우리가 밝히는 등불이 세상을 더욱 환하게 비추며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지정의 의미도 되새겼습니다.

 

스님은 이어 “중중무진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인연의 고리에 함께 이어진 존재인 우리들 사이에 적과 동지가 따로 있고, 서로 미워하며 갈등하고 상처를 입히며 원력을 허비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를 버리는 순간 참다운 내가 드러나 세상에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밝히는 이 등불이 나의 작은 욕심을 버려 내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해지며, 세상을 편안하게 하는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며 세상과 국민을 위해 정진하는 불교계가 될 것을 강조했습니다.

 

 

 

 

 

 

동국대학교 운동장 - 흥인지문- 종로 - 종각사거리 - 조계사로 이어진 장엄한 연등행렬에서는 모두 10만여개의 다양한 연등이 거리를 수놓았습니다.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사천왕등, 제석천등, 코끼리등, 사자등, 팔모등, 별등, 연꽃등 등 사찰과 단체들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등들이 종로거리에 펼쳐졌습니다. 10만여 행렬인원이 펼쳐내는 장중하고 장엄한 빛의 행진에 외국인을 비롯한 시민 20만명이 동참하여 연인원 30만명이 불교 전통문화를 함께 즐겼습니다.

 

 

 

 

오늘 연등행렬은 오후 9시 30분 종각 사거리에서 회향한마당을 통해 마무리되며 회향한마당에는 연등행렬 참가자와 시민, 외국인 등이 함께 어울려 대동놀이를 벌입니다.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연등축제 가수들의 음악공연을 비롯하여 강강수월래와 율동 등 전통적이고 역동적인 축제가 오후 11시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국가 주요무형문화재 지정(4월6일. 제122호)이후 처음으로 봉행되는 행사이며, 우리문화의 전통을 살려 3만여 명이 한복을 곱게 갖춰 입고 전통등을 들고 함께했습니다.

 

또한 해마다 늘어나는 외국인의 참석으로 탑골공원 사거리부터 수표로에 외국인 관람석을 설치하여 4개국 언어로 외국인 안내 방송도 진행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내일 5월 20일 우정국로 일대에서 오후12시부터 저녁6시까지 각종 불교단체들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전통문화마당을 개최합니다. 전통문화마당에는 국제불교마당, 전통문화마당, 먹거리마당, 나눔마당, NGO살거리마당 등으로 70여개 단체, 12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다양한 체험과 새로운 볼거리로 우리의 멋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5월 28일 10시에는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사회 각계각층의 현장에서 참여하고 있는 소외계층과 사회 약자들을 초청해 함께 봉행합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