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7월 22일 교역직 스님 50여명과 일반직 종무원 130여명과 함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방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200여 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치과진료 활동을 펼치고, 쌀과 수박 등을 전달하는 ‘나눔 결사’ 행사를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혜총스님, 재무부장 도문스님, 문화부장 진명스님, 호법부장 상운스님 등 중앙종무기관에서 일하는 스님 50여명도 직접 쌀과 수박을 나르며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연우치과’도 함께 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아 무료진료를 실시하며 ‘나눔 결사’를 실천했다.

  이날 나눔 결사 행사에 중계동에 위치한 학사암(주지 법보스님)은 조계종 130여명 일반봉사자와 200여명 주민들을 위해 육개장을 제공했으며, 자승 총무원장은 주민들에게 일일이 배식을 하며 “뜨거우니 조심하시고,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주민들은 “스님, 성불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점심 공양을 마치고 봉사들과 함께 직접 집까지 쌀과 수박을 배달했다.

  자승 총무원장이 배달하는 박점남 할머니 집은 이날 지붕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스님은 슈퍼마켓에 들러 기술자들에게 나눠줄 아이스크림과 박 할머니에게 드릴 라면과 계란을 구입하며 무더위에 고생하는 주민들과 아름다운 ‘나눔 결사’ 행사를 펼쳤다.

  박점남 할머니는 “너무 고생했다. 미안하다. 고맙다. 스님들과 청년들이 이렇게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 며 고마움을 표했으며, 주민들도 “스님들이 직접 음식과 봉사활동을 해주시니 정말 좋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백사마을은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현재 1,200여 가구가 생활하고 있으나, 올해 5월 주택재개발지구로 확정되어 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사마을 나눔 실천행사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1·2차 100일 정진에 이은 3차 100일 정진 및 조계종 ‘자성과 쇄신 5대 결사’의 일부분인 ‘나눔 결사’의 일환으로 소외받고 있는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날 ‘나눔 결사’ 실천 행사의 소요 비용은 종무원들이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를 가꾸고자 하는 의미를 담기 위해 자발적 성금을 마련했으며, 권영진 국회의원, 김성환 노원구청장 및 지역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월 26일 발표한 자성과 쇄신 결사 담화문을 통해 한국불교가 오늘날 처한 현실은 결국은 우리 스스로의 허물에서 기인함을 깊이 자각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분야의 결사를 제안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은 1차 108배, 2차 금강경 독송 100일 수행 정진을 진행했으며, 현재 3차 100일 수행정진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불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계종은 작년 11월, 총무원장스님 취임 1주년 맞아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및 부설기관 종무원 200여명이 홍제동 개미마을에 쌀 350포와 연탄 27,000장 나누기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중계동 백사마을의 ‘나눔 결사’ 실천 활동에 이어 앞으로도 이웃에 대한 나눔 실천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然華 浮雲 松巖 李珉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