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중국 춘추전국 시대 晋(진)나라 悼公(도공) 司馬魏絳(사마위강)이 한 말이다. 즉 “居安思危(거안사위)하라. 思則有備(사즉유비)이면 有備則無患(유비즉무환)이라.” 곧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라. 준비 태세를 생각하면, 근심이 없어진다.”라는 말이다.

 무안군이 4억5천2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경면 용정리 소재 요양시설 백련복지재단을 ‘국가공모사업기관’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감사원 조사 결과 백련복지재단 대표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337회 걸쳐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직원 16명을 요양원에서 일한 것처럼 속여 4억5200만원을 횡령하고, 본인의 채무 변제에 4억여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백련복지재단이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무안군의 ‘국가공모사업기관’ 추천으로 지난 2월 최종 사업기관으로 선정되어 사업비 8000만원 지원받았다고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무안군은 지난 2012년 8월 백련복지재단 명의로 공모에 나섰으며, 10월 사업자에 선정되도록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지난해 상반기 백련복지재단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은 산림청의 ‘녹색복지공간사업’에 백련복지재단을 추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재단은 지난 2011년 시설 내 소나무를 불법으로 훼손한 혐의로 산지관리법위반협의로 사법 처리 받은 있다.

 백련복지재단은 백련꽃마을에서 2005년 현 이름으로 법인을 변경하고 2006년 개원했다. 2008년 운영위원회를 설립하고 무안군수를 위원에 위촉하기도 했으며, 2010년에 증축했다.

 또 감사원은 무안군 일로읍 소재 푸른성복지법인 대표가 친인척 등을 허위로 채용한 뒤 급여 1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전라남도에 사회복지사업법 규정에 의해 두 곳의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횡령액 전액을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무안군 공무원 10명 중 4명 외지 거주

 무안군 공무원의 10명 중 4명이 외지에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자 601명 중 40.4%인 243명이 타 시·군에 거주하는 셈이다.

 타 시·군 거주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 99명, 목포 133명 등이며, 4급·5급·6급 198명 중 70명(35.4%), 7급 이하 403명 중 173명(42.9%)이다.

 무안군은 2012년 ‘인구 늘리기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인구 유입책으로 출산장려금지원, 인재육성기금 조성, 귀농인 유치 등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전입자에게는 상하수도요금, 전기요금, 쓰레기봉투요금, 교통상해보험료, 주민세, 대한적십자회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철주 군수는 타 시·군 거주 공무원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지만, 군 당국은 인사상의 불이익도 좋지만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관내에서 거주할 수 있는 획기적 정책 도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무안군, 장애인종합복지관 부적정 행위 적발

 무안군은 지난 1월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대한 자체 지도점검 결과 유류비 부적정 사용, 복지관 감사 미실시 등 13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한다.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2년부터 (사)무안군장애인협회가 위탁 운영하며, 매년 군으로부터 군비 6억원씩 지금까지 61억6천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장애인협회장이 10년 이상 관장을 겸직하며 복지관과 협회 간의 불투명한 회계처리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동안 무안군은 단 한차례의 조사·감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은 관장이 추천하고 군수가 임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장이 직접 위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년간 현행 법규를 위반했어도 지도·점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다.

 맹자는 “安其危(안기위)하고 利其?者(이기치자)는 不知其爲危?(부지기위위치)하고 而反以爲安利也(이반이위안이야)라.”고 했다. 즉 “위태로움을 편안하게 여기고, 그 재앙을 이롭게 하는 자는, 그 위태로움이 재앙이 됨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편안하고 이로움을 삼는다.”라는 뜻이다. 위태롭기 전에 有備無患(유비무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