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29일 전라남도 목포시·신안·무안·해남·진도·영암군 일대 781㎢(서울시의 1.3배)에 대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을 변경승인 하였다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이란, 신발전지역 육성을 위한 투자촉진 특별법(208.9.29시행)에 의해 낙후지역과 그 인접 시·군을 광역적으로 연계하여 종합적·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으로서 각종 지원(조세감면, 인·허가 의제 등)을 통한 민간 자본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하는 정책이다.

 국토부의 당초 신발전지역 면적은 1,216.1㎢이었으나 434.12㎢가 축소된 782.98㎢로 사업개수는 29개에서 15개가 감소된 14개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목포시·신안군·영암군·해남군·진도군 등은 대부분 반영되었으나, 무안군은 당초 5개 사업 가운데 4개가 제외되고 1개 사업만 승인되었다.

 무안군이 추진했던 신발전지역 사업은 ▲몽탄면 은퇴자 마을 조성 ▲일로 회산백련지 문화체험타운 조성 ▲수출농산물 특화단지 ▲농산물 유통물류단지 조성 ▲농업비즈니스파크  등 총 5개 사업이었으나, 4개 사업은 폐지되고 일로 회산백련지 문화체험타운 조성 사업만 선정되었다.

 그러나 목포시는 세라믹 일반산업단지, 대양 일반산업단지, 고하도 유원지, 북항지구 관광특구 등 4개 사업이 선정되었으며, 신안군은 흑산도 체류형 휴양시설(소형공항 등), 임자면 굴도 펜션단지, 증도면 도덕도 리조트단지, 지도읍 율도 식물테마파크 등 4개 사업이 선정되어 무안군과는 너무나 큰 대조를 보였다.

 과연 무안군에 국회의원이 있는지 한심스럽다. 현경-해제간 4차선 확장공사 공약 이행을 한다고 국토해양부에 이부자리 싸들고 가서 잠자며 얻어온 것이 왜 다시 2차선 확장공사로 귀착 되었는지 이제야 알만할 것 같다.

 지난 8일 김철주 무안군수가 당면한 지역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하며 예산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김 군수가 아무리 중앙부처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도 지역 국회의원이 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냥 애걸복통으로 끝나는 것이다.

 김철주 군수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무안군 발전을 위한 6개 분야 45개 공약을 내세웠다. 공약 가운데 친환경농업 핵심 산업 육성, 양파·마늘 특화단지 조성, 거점고등학교 육성지원, 남악고등학교 명문고 육성 등을 제시했다. 어느 것 하나 중앙정부와 국회의원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사안이다.

 국토해양부의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 중 무안군 사업이 송두리째 날라 가 버리기 전에 지역 국회의원은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답답할 뿐이다. 이러고서야 향후 무안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선거 기간에 무안 발전의 책임자는 자신뿐이라고 목소리 높이며 떠들어 댄 것은 표를 얻기 위한 일시적 방편이었는지 되묻고 싶다.

 이윤석 의원은 지난 6월 5일자 전남일보에 ‘2013년, “믿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필요하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無信不立(무신불립)’을 예로 들며 “신뢰가 없으면 국가가 설 수 없다”면서 ‘信賴(신뢰)’를 강조했다.

 子貢(자공)이 孔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답하기를 足食(족식), 足兵(족병), 民信(민신)이라고 했다. 즉 ‘경제’와 ‘국방’ 그리고 ‘신뢰’를 말한 것이다. 공자는 “自古皆有死(자고개유사) 사람은 결국 죽게 마련이라,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 민중에 대해 신뢰가 없으면 국가의 존립도 없다”고 했다.

 이윤석 의원이 참으로 시기적절하게 표현한 성현의 말씀이다. 그토록 신뢰를 중요시 여긴다면 지역주민에 대한 약속과 희망 그리고 기대감에 대해 실망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신약 로마서에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했다. 말로만 신뢰를 들먹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