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4회째를 맞은 함평나비대축제가 ‘나비축제=경제’라는 공식을 도입하여 57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2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5기 들어 안병호 군수는 그동안 나비축제가 전시·홍보에 치중한 점에서 탈피,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축제 방식으로 전환하며 ‘입장권+상품권’이라는 축제쿠폰을 발매하여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 획기적 신장세를 이루었다. 농특산물 축제현장 판매액이 지난해 12억원에 이어 금년에는 14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렸다. 다시 말해 나비축제 방문객이 28만명이니 관광객 1인당 5,000원씩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한 것이다. 함평군 농업인 수가 23,700여명이니 군 농업인 1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6만원이 넘게 관광객이 구매한 것이다. 가히 기막힌 발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특히 눈에 띠는 행사는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제도에 착안, 서울특별시 4개구와 광주광역시의 학교급식 운영위원 및 영양교사 등 학교급식 관계자 240명을 초청하여 함평군농협RPC와 우렁이 양식장을 견학하며 친환경 함평쌀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과 우렁이를 키우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농특산물 바이어 팸투어’를 추진한 것이다. 이번 팸투어 행사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초청인 수는 240명이지만 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한 친환경 고을 함평군 이미지는 전국으로 퍼지며 함평산 친환경 무농약쌀과 축산물 및 과채류 등이 학교급식 선정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출산으로 나라 전체가 출산장려 대책 강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나비축제에서 괄목할만한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금년 처음으로 시행한 어린이날에 열린 네 자녀 이상을 가진 다둥이 가족 14가구 100여 명을 초청해 ‘다둥이가족 행복나들이’ 행사를 마련했다. 함평군과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에서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쿠폰을 후원했다. 또 미꾸라지잡기, 가축몰이, 젖소목장 나들이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것뿐이 아니다. 사회적 소외계층의 나비축제 나들이 행사를 기획하여 장애인 등이 상대적 소외감에서 벗어나는 길을 열었다. 함평영화학교(장애인학교) 재학생 150명과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150명을 초청해 점심을 제공하고 축제장 곳곳을 관광하는 행사를 마련해 함께하는 측과 보는 측 모두 가슴 뿌듯한 사랑을 나누었다. 사랑 나눔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행사라 할 수 있다.

 나비축제는 ‘세계축제협회’에서 금상을 네 개나 수상한 명실공이 국내를 벗어 세계적축제로 도약했다. 이에 걸맞게 금년 축제에서는 해외 축제전문가를 초청, 세계축제도시 도약을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축제의 발전방향과 잠재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세계축제협회 브루스 어레이  의장, 미네소타 스테이트페어 제리 해머 CEO,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장, 이수범 경희대 교수 등 국내외 국제적인 축제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금년 나비축제를 마치고 안병호 함평군수는 “앞으로도 변화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나비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렇다. 나비축제가 전시·홍보에서 지역경제로 진화했듯이 앞으로 더욱 진화해야 될 것이다. 나비축제는 ‘어린이날’이 최정점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어린이날 맞이 각종행사를 기획하는데 열을 열리고 있다. 또 5월 초에는 전국적으로 행사가 몰려있다. 5월 함평나비가 영원토록 날기 위해서 군수는 물론 군의회, 군민 모두 지혜를 모아 해마다 진화하는 ‘함평나비’를 날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