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황금박쥐상 새둥지 마련…관광객 접근성 향상 제공

황금박쥐 배경, 일몰·일출까지 박쥐 활동 밤하늘 풍경 재현

이상익 군수 "황금박쥐 기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마련"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150억원의 몸값인 ‘황금박쥐상(학명 붉은박쥐)’이 기존 화양근린공원 상층부에서 엑스포공원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하여 ‘제26회 나비대축제’ 개장에 맞춰 오는 4월 26일 대중에게 공개된다”고 19일 밝혔다.

 함평군은 매년 축제 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함평 대표 조형물 ‘황금박쥐상’을 관광객 접근성 향상과 양질의 볼거리 제공을 매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황금박쥐상이 이전되는 함평문화유물전시관(옛 함평추억공작소)은 엑스포공원 내 금호아시아나관 옆에 위치,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황금박쥐상은 전시관 1층 입구에 97㎡(29평) 규모의 공간에 자리하게 된다.

◈박쥐 초음파, 첨단 기술 도입 재현

 새로 이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황금박쥐 전시는 동굴을 형상화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박쥐의 분류와 생김새 및 박쥐 초음파에 대해 첨단 기술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五福胞卵 만지며 福 기원 

 또한, 동양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인식된 박쥐의 상징적 의미를 소개하고, 또 하나의 조형물인 ‘오복포란(五福胞卵)’을 직접 만지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복을 기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황금박쥐 만지면 福이 쏟아져

 특히, 황금박쥐를 만지면 복과 관련된 전통 생활용품·회화·공예품·건축장식 등과 함께 복의 박쥐 캐릭터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고 관람객 앞 또는 손 위로 박쥐의 합격·부귀·다산·장수 등과 관련된 복의 키워드가 조명으로 비추어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다.

◈황금박쥐 생활상 영상 재현

 함평군은 새로 조성된 전시관에서 일제 강점기 고산봉 자락 폐광에서 황금박쥐가 발견된 이야기와 함께 기존 황금박쥐 조형물을 배경으로 함평의 해질녘부터 동이 터오기 전까지의 박쥐의 시선에서 바라본 밤하늘 풍경을 재현한다.

◈황금박쥐, 천연기념물 제452호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는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9년 함평군 고산봉 일대에서 최초 발견된 후 162마리가 집단 동면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전체 황금박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로서 지역사회는 물론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황금박쥐상 순금 162㎏ 투입 제작

 함평군은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홍보와 인식 제고를 위해 2005년 순금 162㎏과 은 281㎏을 매입, 2008년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해 현재까지 전시해왔으나, 2019년 황금박쥐상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하는 등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매년 봄·가을 축제 때에만 공개해 왔다.

◈2005년 27억 제작, 현재 150억원

 황금박쥐상은 2005년 제작 당시 27억여원이었던 금값이 현재 150억원에 육박하면서 5배가 넘는 시세차익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상익 군수 "관광객에게 상시 개방"

 이상익 군수는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황금박쥐상을 이전하면서 축제 기간 외에도 관광객에게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 전시뿐 아니라 황금박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마련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이 우리 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관광정책실장 최종욱/시설관리팀장 이종일 320-2216)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