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천 함평군 관리 수계 정비, 매년 피해에도 무대책

본지 수회에 걸쳐 무안천 함평군 관리 수계 정비 지적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 해정 들녘과 학야리 들녘, 그리고 별뫼 들녘 등이 강우가 쏟아지면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매년 물난리를 겪고 있다.

 또한, 학야 들녘 한우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1m 넘게 물에 잠겨 소들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치며 귓전을 스치고, 비닐하우스 내의 농작물은 보이지 않는다. 함평축협에서 현장을 나왔지만 소를 구출하는데 높은 수위에 마땅한 대책이 없어 한심만 쉬고 있으며, 함평군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엄다천 제방과 농경지가 평행을 이루고 있어 목포 앞 바다의 들물을 만나면 영산강 수위가 높아져 배수가 막혀 역류하며 농경지 침수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엄다면 별뫼 앞 들녘도 무안천 제방과 평행을 이루고 있어 영산강 수위가 높아지면 농경지가 며칠씩 물에 잠기며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다.

 특히, 엄다면 삼정리와 별뫼 들녘 가운데를 가로 질러 흐르는 무안천 수계는 무안군 관리지역 하천 정비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으나, 함평군 관리지역 구간 하천은 정비되지 못해 무안 쪽에서 흐르는 물이 이 지점에서 막혀 하천이 범람하며 매년 물난리를 겪고 있다.

 본지가 수회에 걸쳐 함평군 관리 무안천 정비가 시급하다고 보도했으나, 제방이 무너지면 임시방편으로 보수하고 근본적 대책은 아직까지 세워지지 않은 채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천에서 흐르는 물이 막히면 엄다면 별뫼, 정동, 불암 등 들녘 침수로 이어져 결국 엄다천에 흐르는 물과 함평천에서 흐르는 물이 만나며 역류 현상을 보이며 해정 들녘 침수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엄다 배수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면 어느 정도 침수 피해를 감소할 수 있으나, 이번처럼 폭우로 배수장이 물에 잠겨 배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에는 장시간 침수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농민들 근심 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