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천민주인권포럼 60명 참여…학교면 화산마을 방문 탐방

서경원 회장 "함평고구마투쟁, 현대한국농민운동사 새 지평" 

임재상 부회장, ‘함평고구마투쟁역사 발자취’라는 주제 강의

 광주광역시 남구청(구청장 김병내) 주최로 광주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의 하나인 효천동을 기리기 위해 결성된 효천민주인권포럼(대표 최강은) 주관으로 ‘2023년 상반기 민주인권역사 현장탐방’ 일환으로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 발원지인 학교면 월산리 화산마을을 17일 오후 현장을 탐방했다.

 이날 역사탐방 현장에는 고구마투쟁사업회 서경원 회장과 임재상 수석부회장, 이석현 사무국장 등이 함께 했으며, 서경원 회장의 한국농민운동사에 대한 강의와 임재상 부회장의 함평고구마투쟁 역사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은 1976년 11월 피해보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1978년 4월 단식투쟁을 통해 보상금을 받아낼 때까지 3년간 투쟁이 전개됐으며, 첫 발원지가 화산마을이다.

 당시투쟁은 박정희 유신독제 체제하에서 농민들이 자기 이해관계로 투쟁을 벌려 승리한 사례로 동학농민혁명과 일제하에서 신안 암태 소작쟁의투쟁 이후 현대한국농민운동사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평 화산마을은 1976년 고구마수매피해문제를 제기한 첫발원지로 고구마생산 농가 13호에 440포(1포/60kg)를 농협이 수매하기로 약정했으나, 수송차량 지연 등으로 불가피하게 부패가 발생되어 농협 측이 감량을 단행해 피해를 입게 되자 농민들 잘못이 아니라며 피해를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는 투쟁에 들어갔다.

 함평고구마피해보상 투쟁은 지난 1976년 11월 17일 피해보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되었으며, 1978년 4월 기도회 및 단식농성을 통해 3년 동안에 정부와 농협을 상대로 1년 6개월을 투쟁한 순수 농민운동으로서 피해보상금(309만원)을 받아낸 농민운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한편, 지난 2021년 6월 함평고구마농민의거 계승을 위해 45년 만에 토론회가 개최되었고, 지난 2022년 3월 30일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기념회가 창립되어 회장에 서경원 전 국회의원, 부회장에 임재상 전 학교농협 조합장을 선출하고 출범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