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위원장 강현욱)는 통합건의서가 접수된 시·군·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4월 27일부터 5월 중순까지 약 3주간에 걸쳐 통합에 대한 찬성·반대 주민 여론조사를 한다.

 여론조사 대상 지역은 ▲목포·무안·신안 ▲군산·김제·부안 ▲논산·계룡 ▲괴산·증평 ▲음성·진천 ▲창원·함안 ▲진주·사천 ▲통영·거제·고성 ▲구미·칠곡 ▲수원·화성·오산 ▲안양·군포·의왕 ▲의정부·양주·동두천 ▲동해·삼척·태백 ▲속초·양양·고성 등 총 36개 시·군이다.

 이번 여론조사 조사표본 수는 만 19세 이상 인구 규모에 따라 시·군별로 1000명~1500명으로 실시하며, 조사문항은 통합안에 대한 찬반여부를 직접 묻는 방식으로 조사한다.

 여론조사 표본추출은 유선전화를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 방식을 사용키로 했으며, 조사방식은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방행정체제개편위는 이번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지방행정체제개편 기본계획 작성에 종합적으로 참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두고 전국적으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는 의정부·양주·동두천시 행정구역통합 방침에 대해 “개편추진위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정구역통합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하부기관으로 여기고 있는 증거”라며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이 같은 행위에 법률적 검토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 진주시·사천시 통합과 관련해서도 ‘사천·진주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이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바라보는 우를 범한 것으로 지역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통합원칙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류춘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