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판매 100억·단호박 매출 25억·잡곡 매출 100억 등 달성
'한방한우' 출시…유통체계 일원화 산지유통센터·저장고 건립
 
 함평 월야농협 정광우 조합장은 지난 2010년 3월 56세로 조합장에 당선된 후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전량 팔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조합원 종합건강검진을 해 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으며, 농협 운용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조합원·임원·직원이 모두 화합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광우 조합장은 호남대를 졸업하고 농촌 현장에 뛰어들어 월야농협 이사·감사와 월야면 이장단 단장을 지냈다. 그가 2014년 60세 환갑을 맞았다.

 정 조합장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오히려 판매사업·경제사업·마트사업 등에서 공격적 전략경영으로 놀라운 매출 신장을 보이며 취임 4년만에 매출이 175% 신장되는 기록을 달성하며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우·잡곡·단호박 등 판매사업 분야에서 160억원, 식당 등 마트사업 분야에서 120억원 등 경제사업분야 연간 매출액이 350억원에 이르렀다. 취임 4년 만에 월야농협의 매출이 175% 신장되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단호박 '국수·막걸리·엿' 생산

 함평군과 월야농협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호박 계약재배사업은 지난해 미니 밤호박 150만개를 매입해 매출 25억원을 달성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2012년 30농가에서 2013년엔 120농가로 4배 증가했다. 중간상인들의 농간에 속아 출하대금을 받지 못한 농가들이 속출하면서 참여농가가 급증한 것이다

 농협은 무농약재배 ‘함평천지 미니 밤호박’의 상품 가치 제고와 소비자 신뢰를 생산자 실명을 부착하여 출하하고 있다. 품질검사도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검수하여 품질을 높였다.

 월야농협은 ‘함평군 단호박 특화사업’ 일환으로 가공용 단호박 재배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봄 단호박 국수와 막걸리 및 엿 등 시제품을 생산, 소비자 반응에 들어갔는데 단호박 제품에 대한 식감·질감 등이 매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단호박은 비타민·섬유질·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듬뿍 함유해 간식용뿐만 아니라 여성 다이어트용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광우 조합장은 “산지유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월야면 소재지에 저온창고, 농산물 선별·집하시설을 갖춘 산지유통센터를 총사업비 22억원을 투입 신축,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년간 한우고기 매출 100억…'한방한우' 출시

 월야농협은 하나로마트에서 농가와의 직거래로 한우고기를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며 인근 광주와 수도권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금년 매출이 100억원 대에 이르렀다.

 이는 월야농협의 한우고기 판매를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고 차별화 시킨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현장 직거래로 가격이 시중보다 20~30% 싸다. 또한 포장상자에 얼음과 함께 넣어 전국 어디서든 주문만 하면 택배로 배달 해준다. 특히 130석 규모의 ‘한우마을 셀프식당’을 직접 운영, 생갈비, 복분자양념갈비, 등심, 사골, 꼬리반골, 우족, 사골곰국 등 한우고기를 구입한 고객들이 즉석에서 먹을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한약재 27종과 유황을 섞어 만든 사료를 먹여 키운 ‘함평천지 한방한우’를 출시, 전국 소비자에게 야심차게 내놓았다. 기존 사양방식의 한우보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고소한 맛이 진하고, 등심에 들어있는 철·황·아연·칼슘 함량이 높아 빈혈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광우 조합장은 “지난해는 ‘한방한우’ 신제품 출시로 한우고기 매출이 9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에 개발한 ‘함평천지 한방한우’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잡곡 매출 100억 달성…학교급식 납품 인기

 월야농협은 함평지역에서 생산된 서리태·찰보리·찰현미·율무쌀·팥·녹두·조·수수 등 잡곡 50여종을 소포장으로 판매하고 있다. 금년에는 광주시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는 등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잡곡 매출이 100억원 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정월대보름 특수를 잡기 위해 5종의 잡곡을 한데 섞어 포장한 ‘오곡찰밥’ 소포장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하고 있다.

 정광우 조합장은 “매주 서울에서 직거래장터를 여는 등 찾아가는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주력 품목인 한우고기와 잡곡에 대한 대량 수요처를 발굴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면서 “잡곡들이 100% 국산이라는 점을 중점 홍보함으로서 소비자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