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학교면, 100세 최복순 할머니 생신축하 잔치
가족·이웃 등 150명 참석…최 할머니 "밥을 잘 먹어라우"
 
 함평군 학교면 학교면사무소에서 지난 4일 올해 상수(上壽/100세)를 맞이한 할머니 생일잔치가 열렸다.


 금년 100세를 맞이한 최복순 할머니는 학교면 학교8리 달배기마을(이장 김종남)로 15살에 나주 남평읍에서 시집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번 생일잔치는 손자손녀들이 할머니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든 자리로 아들 김기남 씨(76세)와 딸과 가족, 그리고 마을 친지와 이웃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최 할머니는 우시장 중개인을 하던 남편을 만나 3남 1녀를 두었으나, 도중에 아들 둘을 잃은 아픔을 겪고 설상가상으로 33살 되던 해에 남편까지 잃었다.

 최 할머니는 홀로된 후 자식 양육을 위해 산나물을 채취하여 시장에 내다 팔고, 날품팔이 등 숱한 고생을 하며 남은 1남 1녀를 키웠다.

 최 할머니는 장수 건강비결을 묻자 “밥을 잘 먹어라우. 그래서 오래 사는 갑소”라고 답했다.

 김종남 이장은 “풍족한 살림살이가 아니지만 늘 이웃과 함께 음식과 정담을 나눠 집에는 친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며, “이젠 모두 이승을 떠나시고 홀로 남으셨다”고 말했다.

 아들 김기남 씨는 “최근 들어 귀도 잘 안 들리고 무릎도 불편하지만 지금도 빨래를 들고 본인 빨래를 하신다”며, “어머니가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우리를 키우느라 참 많이 고생하셨다”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어머니께서 언제까지라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