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 교사, 퇴직금을 제자 김광권·김남진 어선 구입비 보태

김광권·김남진 "선생님 사랑으로 바다에서 꿈을 이루겠습니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24일 하의면에서 하의고등학교 선생님의 제자 사랑으로 마련된 어선 ‘해성호’ 진수식이 성황리 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하동연 선생님, 해성호 공동선주 김광권·김남진, 어은 2리 주민(피섬 마을), 지역사회단체, 지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하동연 선생님은 하의고등학교는 윤리 교사로 초임 발령을 받아 근무했던 추억이 서린 곳으로, 맨손어업의 한계로 ‘어선을 구입하려 하나 자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김광권·김남진 제자 2명의 사연을 접하고 퇴직금 2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해성호는 교사와 제자의 애틋한 사연을 품은 4.11톤급 연안 복합 어선으로 어릴 적부터 어업에 대한 열망으로 고향에 머물며, 마을어업과 잠수로 생업에 종사해온 김광권·김남진 두 제자의 어선 구입의 꿈이 스승의 도움으로 실현된 것이다.

 하동연 선생님은 “초임지인 하의면의 좋았던 추억과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보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권·김남진 씨는 “항상 제자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던 선생님께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바다에서 꿈을 펼치게 도와주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어업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하의면장 조영일/농수산팀장 이승일 240-3831)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