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서장 정성기)는 교회 헌금 용도로 자신이 근무하는 금융기관에 예치된 남편 회사 법인계좌의 예치금 5억원을 총 10차례(1회 5,000만원)에 걸쳐 몰래 빼낸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모 금융기관 직원 김00 씨(54. 여. 순천시)를 지난 27일 구속했다.

  또 김00 씨로부터 전달 받은 5억원을 목사인 남편과 짜고 헌금이 아닌 가전제품 구입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목사부인 정00 씨(45. 순천시)를 구속하고 그의 남편 윤00 목사(54)를 불구속 입건했다.

  금융기관 종사자 김00 씨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금까지 10차례에 거쳐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헌금을 하기 위해 남편 회사 법인 계좌 예치금을 무단으로 5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사부인 정00 씨의 남편 윤00 목사는 순천시 덕암동에 위치한 ㅂ교회(예장) 목사로 재직 중이며 경찰은 해당교회 목사에 대해 횡령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이 범죄사실에 대해서 모두 시인했지만 교회 헌금”이라고 주장하는 등 “범죄에 대한 뉘우침이 전혀 없고 피해금액이 적지 않아 예금을 인출한 피의자 김 모 씨에게는 사기 혐의를 목사 부인인 정 모 씨는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e조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