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도, 새우젓 토굴·전장포항·용난굴·하우리항 등 볼거리 풍부
임흥빈 도의원, 천일염 생산지·농작물 태풍피해지역 등 민생의정
 
 신안군(군수 고길호)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민어(民魚)’를 주제로 한 ‘신안 민어축제’를 지난 9일(토)부터 10일(일)까지 이틀간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민어축제는 2일과 3일 열기로 했으나 태풍으로 연기했다.

 민어축제 개막식에는 고길호 군수와 이윤석 국회의원, 임흥빈 도의원, 양영모 군의장 및 의원, 관광객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는 ▲해변 연인마라톤 후릿그물 체험 ▲한 여름 밤의 해변 시네마 ▲민어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관광객들에게 흥미와 체험을 제공했다.

 신안군에서는 임자도를 중심으로 매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많은 양의 민어가 잡히고 있지만, 올해는 어획량이 크게 줄어 kg당 가격이 7∼8만원까지도 형성되고 있다. ‘하우리항’은 민어파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민어는 비만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중풍,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더위를 물리치는 여름철 바다 보양식으로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히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맛이 좋고 독이 없으며, 부레는 어표(魚어魚+票표)라고도 하는데 파상풍을 치료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된 수산식품이다.

 민어축제가 개최되는 임자도는 민어의 주생산지로 미네랄 등 각종 영양염류가 풍부하여 민어들의 주산란 서식장으로 30년 전에는 대광해수욕장 앞 무타리섬에서 민어파시(바다의시장)가 열릴 정도로 민어가 많이 잡혔다.

 한편 민어축제가 열리는 임자도 주변에는 튤립공원과 해변승마장, 새우젓 토굴, 전장포항, 용난굴, 하우리항 등이 있다.

 전장포항은 ‘새우파시’로 유명하다. 마을 앞 모래사장이 평평한 마당 같이 생겼다고 하여 ‘장불’이라 불리다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전장포로 불렀다. 조선시대에 전장포 새우젓을 한양 마포로 실어 가기 위해 옹기를 구웠는데 ‘마포독(옹기)’이라는 가마터가 현존하고 있다.

 또한 새우젓을 숙성시키기 위해 만든 4개의 토굴이 있다. 길이 100m, 높이 2.4m, 너비 3.5m 규모이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5월에 잡히는 새우를 ‘오젓’, 6월에 잡히는 새우를 ‘육젓’이라 불리고,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60%를 전장포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전장포항은 ‘전장포 아리랑’을 지어 전장포의 옛 명성을 찾아준 시인 곽재구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 ≪아리랑 전장포 앞 바다에/웬 눈물 방울 이리 많은지/각이도 송이도 지나 안마도 가면서/반짝이는 반짝이는 우리나라 눈물 보았네/보았네 보았네 우리나라 사랑 보았네/재원도 부남도 지나 낙월도 흐르면서/한 오천년 떠밀려 이 바다에 쫓기운/자그맣고 슬픈 우리나라 사랑들 보았네/꼬막껍질 속 누운 초록 하늘/못나고 뒤엉긴 보리밭길 보았네/보았네 보았네 멸치 덤장 산마이 그물 너머/바람만 불어도 징징 울음 나고/손가락만 스쳐도 울음이 베어나올/서러운 우리나라 앉은뱅이 섬들 보았네/아리랑 전장포 앞 바다에/웬 설움 이리 많은지/아리랑 아리랑 나리꽃 꺾어 섬그늘에 띄우면서≫

 전장포 아리랑에도 등장하는 전장포 주변에는 송이도, 안마도, 재원도, 부남도, 낙월도, 앉은 뱅이 섬 등 외딴섬과 무인도들이 감싸고 있다.

 한편, 임흥빈 도의원은 행사를 마친 후 주민들과 함께 역사유물 보존상태 파악과 천일염 생산 현황, 농작물 태풍피해 상황 등 민생현장 답사에 나서 민생의정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부지런함과 책임감을 실현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