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무안군이 수용해야’ 발언은 군민 무시 처사
무안군 배제 ‘2018년 무조건 민간공항 이전 협약’ 파기
군민 영원히 소음피해 ‘행복추구권’ 소멸…군 발전 저해
무안군은 지난 15일 김영록 전남지사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 발표와 관련해 “대다수의 군민이 원하지 않는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공항 동시 이전을 큰절로 호소하며 “2025년 완비되는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 공항 이전의 주체는 지역주민이며, 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도지사가 나서서 ‘무안군이 수용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니 이는 그 권한을 벗어난 직권남용이며 무안군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무안군은 “2007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되고 활성화할 기회가 수차례 있어 왔지만. ‘광주시는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국가계획 마저 무시하며 국내선을 이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남도지사와 광주시장이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 한 채 ‘2018년 약속한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 협약’마저도 사실상 파기했다”며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무안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민들을 영원히 소음피해에 살게 하여 ‘군민 행복추구권’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남도는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상생’이라며 도민의 희생만 강요하고 광주시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무안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저지할 것”이라며, “원하는 지역으로 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순리임을 거듭 밝힌다”고 밝혔다.
/이민행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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