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4-H본부(회장 임재상) 등 한국 농민단체 5개 단체장들이 지난 7월 28일 오후 2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에서 김영록 장관과 미국 FTA 재협상에 대한 당면에 처한 한국 농축업의 현실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김영록 장관과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이명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회장, 임재상 전라남도4-H본부 회장, 하태승 한국농축산연합회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김영록 장관은 “며칠 전에 40여분의 농축산단체장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한 적이 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 충분한 대화가 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분야별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농업에 애정이 많으시며, 쌀값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며, “쌀값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야 농정을 펴 나갈 수 있다”면서, “농업발전협의회 설치를 현장 농업인단체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는 “4-H는 농민단체의 근본이며 글로벌 네트워크을 형성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우리 농업을 대단히 높이 생각하고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전북 새만금 국가식품클러스터 방문, 기관장들을 배제하고 단체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며, “단체장들이 ‘쌀값 최저가격보장제’를 건의하여, 최저가격보장제 보다는 보상 규모가 더 크고 농가에 유리한 ‘생산조정제’ 도입이 현실적이지 않느냐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회장은 “한미FTA 재협상 적극 반대한다”고 말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판로개척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저희 단체에서는 토속음식 맛집 지도평가사업 등 ‘미각진흥지도사’ 교육을 하고 있다”며, “전통의 맛을 알리고 계승·보전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하여 땅은 구입했으나 건물을 짓지 못했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이명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은 “여성농업인 예산이 줄어들어 힘들다”며, “농민단체에 대한 지원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국가 지원예산이 줄어드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심야전기는 이제 전기세가 높아져 안 쓰고 있다”고 말하고, “쌀직불금·밭직불금 구분 없이 집행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홍기 상임대표는 “한국농축산연합회는 고속도로휴게소 즉석 도정 쌀 보급과 쌀 홍보관 개설 계획을 수립했다”며, “관심 가지고 지원해 주시라”고 말했다.

 임재상 전라남도4-H본부 회장은 “김 장관께서 지방행사에서 농민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렵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농업·농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임 회장은 “김영록 장관께서 김영란법의 농축산물 적용을 완화하고, 안정적 쌀값 보장, 한미FTA 재협상 불가 등 농업정책의 책임자로서 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