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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청년들이 울고 있다
서삼석 전 무안군수
 
서삼석 전 군수 ㅣ 기사입력  2015/07/15 [12:04]
 
 지구촌 젊은이들의 축제라고 일컫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열이틀동안 1만 3000명의 각국 선수단들이 자국의 문화와 기량을 수놓은 광주는 80년 5월 이후 세계인의 주목을 다시 한 번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기회였고, 대회 관계자들의 노고도 능히 칭찬 받을 만 하다.

 이제는 그 뜨거웠던 열기와 하늘을 찔렀던 함성의 여운이 가시기전에,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들의 처지에 힘겨워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현실을 읽어 줄 필요가 있다.

 활활 타오르는 성화보다도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낭만이 있는 젊음이라는 것인데, 과연 이런 국제대회를 통해서 세계의 대학생들이 광주에 모여 교육과 스포츠, 문화를 통해 주고 받은 교류의 폭과 그 가치는 얼마만큼이나 환산이 가능할까? 이 지역의 기업들과 지역민들은 어느 정도나 함께 할 수 있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나라마다 형편에 따라서 선수를 양성 시켰을 것으로 보지만, 유독 우리나라만큼은 아마와 프로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양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주창하는 정신에 걸맞은 것일까?

 광주가 말하는 민주, 인권 ,평화야 말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해서 나누고 고민했어야할 것 중에 어쩌면 가장 큰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만 모아서 더 잘난 사람만을 가려내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만을 최고로 예우하는 것이 진정 이시대의 아픔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얼마만큼의 보탬이 되는지도 생각해 볼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입시에서 웃고, 운동 잘 하는 사람들은 대회에서 웃고, 그도 저도 아닌 사람들은 딱히 웃을 곳이 없으니 차라리 빛이 안 드는 골방이 더 위안처가 되고, 햇볕이 자신들을 거부한다는 핑계로 밤이슬을 털면서 무작정 거리를 배회하게끔 내 몬지도 모르겠다. 용광로 보다 더 끓는 심장은 터질 것만 같은데도 말이다.

 분단국가의 청년들이야 말로 허리로서의 역할이 크고, 중책을 맡아야 할 일꾼의 위치인데도, 도대체가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 그런 그들은 아예 관심에서 조차도 멀어진 느낌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말로 비켜 갈려고도 하는데 이는 분명 논리의 비약이라고 본다.

 그것들이 이유라고 치더라도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2030의 3포 세대들이 갈수록 늘어 이제는 3포만이 아닌 두 배 세 배의 포기세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노인복지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청년복지는 누가 만들어서 위로해 줄 것인지 아무데서도 답이 없다.

 아이는 울음으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별 어려움이 없고, 노인 분들은 국가와 지자체가 앞 다투어 가면서 돌봄을 그치지 않고 있지만, 진정 이 시대 소외 받고 있는 청년들은 부모와 가정 그리고 친구와 선후배,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부터서도 위로는커녕 인정조차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실정인데도 국가는 언제까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두고 시장의 논리에만 맡겨두고 말 것인가?

 부디 힘들어 하는 청년들아! 원망은 짧게, 노력은 더 크게, 그리고 희망은 길게 분명 올 것이니, 머리 띠 신발 끈 바짝 조여 매고 힘차게 뛰고 난 후에 다시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가슴을 열어 보자.

 울음을 그치고 활짝 웃는 청년들의 민낯과 속살을 생각하며 무한 책임을 느낀다. (전남일보 15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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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걸어온 길
▲무안군 출생(1958)▲조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전남대학교 대학원 NGO학박사
▶사회 경력▲제5대 전라남도 도의원▲제6대 전라남도 도의원▲제42대 무안군 군수▲제43대 무안군 군수▲제44대 무안군 군수
▶수상 경력▲제2회 풀뿌리 민주대상 광역의원우수상(2001)▲제4회 풀뿌리 민주대상 우수단체장상(2003)▲한국언론인 포럼 지방자치대상(2006)▲전남투자유치대상 최우수시군 선정(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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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킴 - 위대한 약속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reenk6701&logNo=220411630222
 
기사입력: 2015/07/15 [12:04]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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