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후보, 안철수·김한길 5.18묘역 방문은 술책
"광주를 부모라 여긴다면 사과하고 낙하산공천 즉각 철회하라"
"안철수, 5.18민주화운동, 6.15 선언, 4.19혁명 등 삭제 주장"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17일 5·18 34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가 광주에 내려온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워 밀실야합으로 자행한 광주광역시장 후보 낙하산공천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광주시민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술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15일 이용섭 후보는 “지난 3월, 통합신당 정강정책에서 5.18 민주화운동, 6.15 선언, 10.4 선언, 4.19 혁명 등을 삭제하자고 주장해 민주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했던 안철수 대표는 5월, 광주에 발을 디딜 자격이 없다”며, 안철수 대표의 역사관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용섭 후보는 “전략공천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미 시인했으면 지금이라도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잘못된 공천을 취소해야 맞다”며, “광주를 마치 그들의 정치적 볼모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오만함은 백번이고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특히 “광주시민을 철저하게 무시해놓고 ‘광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부모’라느니 ‘자식이 결정했을 때 부모가 사전에 상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섭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롱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李 후보는 “광주시민들은 5월만 되면 아픈 상처가 되살아나 견디기 어려운데, 특히나 올 5월은 ▲세월호 참사 ▲광주 국회의원 5인이 광주시민 무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밀실 낙하산 공천 등을 통한 광주정신 훼손으로 예년보다 다섯 배는 더 슬픈 5월이 돼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용섭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보수정권이 줄기차게 ‘광주정신 죽이기’를 이어나가고 있는데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자기 사람 심는데 혈안이 되어 광주의 혼과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아 버렸다”며, “광주시장이 되면 시민의 역량을 모아 5월이 명실상부한 ‘민주주의의 달’, ‘광주의 달’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5.18을 국민적 기념일로 승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민들은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가 5.18민주묘지에 도착하자 “낙하산 공천 왠말이냐. 안철수는 물러가라. 안철수는 줄 세우기로 여론조사 10%도 안 나오는 후보를 낙하산 공천했다”며 “광주에 공수부대를 투입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이 쏟아졌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