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를 이끈 기본정신은 선비정신이다. 삼강오륜을 바탕으로 예의와 범절을 익히고 사서삼경의 유교경전을 근거로 학문을 익혔다.

 그리고 인(仁), 의(義), 예(禮), 지(知), 신(信)을 수신(修身)의 덕목으로 삼고 말과 행동을 삼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긍지와 자부심으로 했음을 본다.

 우리고을 함평은 1409년 조선 태종 9년에 함풍현과 모평현에서 각각 함(咸)과 평(平)을 취하여 함평(咸平)고을로 탄생한 이후 조선 어느 고을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의(義)로운 고을로 이 나라 역사 면면히 선비고을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

 그래서 전라도 관찰사를 두 번 역임한 이서구 씨가 지었다는 호남가의 첫 고을로 자리하여 호남인 모두의 소망인 모두가 평안한 고을이 곧 함평이다.

 함평인 모두의 심장에 고동치는 선비고을 함평의 맥박이 아직도 여전한데 우리네 지금 현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본다. 소위 예의범절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이성 아닌 순간적 감정이 판을 친다. 네편 내편의 편가르기 행태가 모든 군민을 걱정과 염려의 장으로 내몰고 있다.

 얼마 전 나이도 한참 아래인 어떤 사람이 신성한 성전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와 성도들을 전송하는 안병호 군수께 차마 옮기기 힘든 막말로 무례를 범했다고 한다.(막말의 내용을 게재하지 못함을 양해구합니다.)

 그것도 초등학교 6학년 손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안 군수께서는 수치 아닌 수치를 당했다고 한다. 그 말에 차마 대꾸도 못한 채 어린 손자의 손을 잡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군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막말로 창피를 당하는 군수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어린 손자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 말을 한 그 사람 입장과 사정도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아니지 않은가, 이래서는 안 된다. 먼저는 안 군수께서는 지역 어른이다. 지역의 대선배이다. 그리고 군민이 택하여 세운 군수이다. 기본 예의가 무너진 이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접한 많은 군민들이 놀라움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감히 그리고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그 분은 안병호 군수께 정중히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 선비고을 함평인임을 다시한번 기억하자. 2012년도 치안고객만족도평가 전국 1위를 한 함평경찰서의 쾌거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곱고 아름다운 인심 좋은 함평고을임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

 호남가 첫 고을 함평인의 자부심으로 무엇보다 우선하여 예(禮)의 틀을 세우자.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어도 어른 아이 구분 못하는 행태는 적어도 우리 함평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함평군민은 한 식구이기 때문이다.

 정말 우리 군수를 위로하고 싶다.

/(주)함평군민신문 편집국장 김명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