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책위 의장 이용섭 의원(국회 교과위)은 지난 16일 전남·광주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해당 지역 초중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양 진보 교육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지난 12일~13일까지 전남·광주 초·중·고 교장을 대상으로 교육감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진보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전남교육청 장만채 교육감은 76.8%가 광주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은 25.0%  “올바른 방향으로 잘 하고 있다”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역점사업 중 가장 성과 있는 사업으로는 장만채 전남 교육감의 ‘교원 행정업무 경감 추진’과 장휘국 광주 교육감의 ‘청렴한 교직사회 실현’으로 조사됐으며, “교육 현장목소리를 잘 반영한다”는 전남 87.1%-광주 40.5%, “선생님들 근무여건 개선”는 전남 54.5%-광주 35.0%, “학생들 면학분위기 나빠졌다”는 전남 5.6%-광주 57.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용섭 의원실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하여 광주·전남 지역 초·중·고등·특수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두 교육청 교육수첩에 등재된 조사대상 LIST를 활용한 체계적 표본추출방법(Systematic sampling)을 통해 휴대폰조사(응답자: 광주 80명, 전남 341명)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0%p, 응답률은 36.84%이다.

 이용섭 의원은 “이번 조사는 진보교육감이 이끌고 있는 광주전남 교육정책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지역 교육정책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어 李 의원은 이번 조사에 대해 “교육감은 국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직위”라며 “그런데 최근 학교폭력 생활기록부 기재를 둘러싼 갈등, 곽노현 교육감 유죄 판결 교육 관련 여러 현안들이 일부 국민들에게 보수-진보 교육감에 대한 평가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궁금했다”고 조사 배경을 밝혔다.

 이용섭 의원은 “따라서 대표적인 진보 교육감인 광주·전남에서 두 분이 펼치고 있는 교육행정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작업이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광주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의 교육정책의 방향성 평가는 응답한 학교장의 25%만이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 평가했으며,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 52.5%,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 22.5%로 응답하여 광주교육청의 만족도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전남교육청 장만채 교육감의 교육정책의 방향성 평가는 응답한 학교장의 76.8%가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 평가했으며,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 21.1%,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는 2.1%가 응답하여 광주교육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광주 교육감의 역점사업 중 최고 성과 사업으로는 ‘청렴한 교직사회 실현’ 42.5%, ‘무상급식, 수학여행비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31.3%, ‘교원행정업무 경감 추진’ 12.5% 등이 가장 성과가 많이 나타나는 사업으로 꼽혔다.


 전남 교육감의 역점사업 중 최고 성과 사업으로는 ‘교원행정업무 경감 추진’ 19.4%, ‘무상급식, 수학여행비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19.1%, ‘농어촌교교 경쟁력 강화’ 17.3% 등이 가장 성과가 많이 나타나 역점사업들이 대부분 고르게 선택되었다.


 광주 교육감의 문제점으로는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다’ 52.5%와 ‘명문대 합격률이 떨어지는 등 학업성취도 하락’ 12.9% 등이 가장 많은 가운데, ‘없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전남 교육감의 문제점으로는 ‘현교육감은 문제가 없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다’ 28.4%와 ‘교육철학에 문제가 있다’ 12.9% 등이 응답이 뒤를 이었다.


 광주 교육청의 현장의 목소리 반영여부 평가로는 ‘교육청이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편이다’가 40.0%로 응답해, 광주교육청의 현장의견 반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교육청의 현장의 목소리 반영여부 평가로는 열명 중 아홉명이 ‘그런 편이다’가 86.8% 응답하여 전남교육청의 현장의견 반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교육청의 교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여부로는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전과 비교 시 53.8%가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5.0%, ‘나빠졌다’는 11.3%로 나타났.

 전남 교육청의 교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여부로는 장만채 교육감 취임 이전에 비해 교사들의 근무여건이 ‘좋아졌다’고 54.5%가 응답하여 과반에 달했으며, ‘비슷하다’는 41.6%, ‘나빠졌다’는 3.8%에 그쳤다.

 광주 교육청의 면학 분위기로는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전에 비해 57.5%가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비슷하다’는 37.5%, ‘좋아졌다’는 5.0%에 그쳤다.

 전남 교육청의 면학 분위기로는 장만채 교육감 취임 이전에 57.5%가 ‘비슷하다’고 과반이 넘게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6.7%, ‘나빠졌다’는 5.6%에 그쳤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