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치료란?

  혈액은 혈관을 통해서 영양분과 산소를 온몸에 전달한다. 혈관이 손상되면 출혈하는데 정상에서는 혈액이 응고하여 출혈이 멈춘다. 정상 혈관 내에서는 혈액의 응고가 일어나지 않지만, 수술로써 체내(혈관 및 심장)에 인공 혈관이나 인공 판막을 넣은 경우나 혈액 응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과 심장 내에 비정상적으로 응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혈액응고(혈전)가 떨어져 나가 중요한 장기(뇌, 관상동맥 등)로 가는 동맥을 막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와 같은 혈관이나 심장에서 비정상적인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것이 항응고제 치료이다.

◈항응고제가 필요한 경우

▲ 1) 정맥 혈전증 : 하지나 골반의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
▲ 2) 폐 색전증 : 폐 동맥에 혈전이 차서 혈관을 막는 질환.
▲ 3) 심장판막 수술 : 심장에 넣은 인공판막 때문에 혈전이 생긴다.
▲ 4) 심장 내 혈전증 : 심근 경색 환자에서 좌 심실벽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
▲ 5) 심방세동 : 심방세동(심방부정맥) 때 좌 심방 안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
▲ 6) 류마티스성 승모판막질환 : 승모판막이 좁아지고 좌심방이 커져 혈전이 잘 생긴다.
▲ 7) 동맥혈전증 : 하지에 혈액순환이 나쁜 환자에서 하지동맥 내에 갑자기 혈전이 생길 수 있다.
▲ 8) 이식동맥편의 혈전증 : 인조혈관으로 하지혈관을 대치했을 때 인조혈관 내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항응고제란?

  혈관 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응고현상을 막기 위해 투여하는 약물을 통틀어서 항응고제라 한다.

◈항응고제의 종류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판막수술 후에 흉부외과에서 복용하는 항응고제에는 와파린 2mg(흰색), 쿠마딘 5mg(분홍색) 등이 있다.

◈항응고제의 사용법

  항응고제는 담당의사가 정해준 대로 복용하며,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한다. 환자마다 약 용량이 다르며, 식생활 및 신체활동, 다른 약제의 혼합 복용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주 혈액검사(피티 검사; PT test)를 하여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피티 검사(PT test)

  피티 검사는 피가 응고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며, 그 수치에 따라 항응고제의 용량을
 결정한다. 항응고제를 복용하기 시작하여 처음 며칠 동안은 매일 피티 검사를 하는 것이
 정확하며, 외래치료를 받는 환자는 3-7일에 한번정도 측정하고 피티 검사 수치가 안정되면 1주일에 한번 또는 2-4주일에 한번 정도로 검사회수를 줄인다.

◈꼭 지켜야 할 사항

  항응고제는 치료에 큰 도움을 주지만 혈액 응고 상태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를 해야 하고 그에 따라 약 복용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복용량이 일정하더라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검진이 필요하다. 신체활동, 음주, 다른 약제의 추가복용 등에 따라 약효가 달라지므로 무리한 신체활동, 과음, 다른 약(감기약, 진경제, 소염진통제, 한약)을 추가 복용했을 때에는 혈액검사를 더 자주 해야 한다.
 
  특히 아스피린, 코프시럽, 제산제, 변비 완하제, 경구피임약, 비타민 케이(K)가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제는 항응고제 작용에 큰 변화를 주므로 복용 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액검사를 더 자주 시행해야 한다.

※항응고제 효과를 증가시키는 약 : Cimet, Alluprinol, Quinidine, Flagyl, alcohol(술).
※항응고제 효과를 감소시키는 약 : 항정신성 약품, 비타민 케이 제제.

  또한 출혈 증상(잇몸출혈, 멍, 혈뇨, 코피 등)이 있으면 항응고제의 과용 때문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약국에서 약을 살 때,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다른 진료 받을 때에는 반드시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 ① 환자 본인이 항응고제의 복용량을 알아야 하고 함부로 약 용량을 바꿔서는 안 된다
▲ ② 매일 같은 시간에 약을 복용한다.
▲ ③ 설사, 구토, 발열, 동통, 부종 등으로 치료를 받을 때에는 항응고제를 처방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 ④ 다른 의사나 치과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 ⑤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항시 출혈할 수 있는 체질이므로 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 ⑥ 항응고제는 태아에게 큰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가임기의 여성은 임신의 위험성에 대해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 ⑦ 여행을 할 때에는 식생활과 운동량이 변하므로 여행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여행 목적지의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할 수도 있다.
▲ ⑧ 항시 충분한 양의 항응고제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여행 중에 복용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⑨ 비타민 K는 항응고제(쿠마딘)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비타민제를 복용할 때는 되도록 비타민 K 와 C가 들어있지 않는 비타민을 복용하고, 비타민 K가 많은 시금치, 콩, 상추, 양배추(머리부분), 브로콜리(줄기), 마요네즈, 파슬리, 콩기름, 녹즙 등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 ⑩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도중에 출혈, 멍, 소변 색이나 대변색이 붉을(검을) 경우 반드시 바로 피티 검사를 받아서 항응고제 용량이 많은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