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양영복 전라남도의회 의원(55/사진 좌)이 같은 당 이윤석 국회의원(무안·신안/시진 우)에 대해  ‘재신임하지 말자’는 발언이  ‘선거법위반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양영복 의원은 지난 2월 15일 무안지역 농협에서 실시한 조합원보답대회에 참석, 이윤석 국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4월 총선에서 불신임 해줄 것’을 조합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의원은 지난달 15일 무안농협 조합원보답대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통해 “이윤석 의원은 기업도시를 반대하고, 서삼석 군수하고 협의도 하지 않아 1m의 농로포장예산도 따오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 의원을 재신임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윤석 의원은 “양 의원이 5, 6일 전부터 마을을 돌며 열리는 농협단합대회에서 ‘내가 무안 기업도시를 반대했다. 농로 1m 포장예산도 따온 적이 없다’며 비방을 하고 다녀 이를 따지기 위해 만나러 갔는데 양 의원과 동생 2명이 팔꿈치로 왼쪽 가슴과 허리, 턱, 오른쪽 다리를 7, 8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영복 의원은 “단합대회 행사장을 떠나려는데 이 의원 일행이 갑자기 나타나 욕설을 하고 멱살과 목을 잡고 흔들었다”며 “이 의원 보좌관 김 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었다. 
 
 이어 양영복 의원은 “이윤석 의원을 비방한 사실이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하여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이윤석 의원은 지난 2009년 10월 ‘무안군 노인의 날’ 행사에서 “무안군이 기업도시 업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기업도시사업이 시작 된지 5년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면서 “사업의 진행상황과 그동안 사용한 수백억원에 달하는 예산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한편,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는 “내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유포는 공직선거법 제250조, 251조에 해당돼 형사처벌 대상이다”며 “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 비방은 예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