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왕복 시간적·경제적 부담 해소 대안 제시
중국·일본 허브공항 경유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 연계
연간 이용객 천만명 김해공항 미주·유럽노선 아직 없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속개통 행정력 총동원해야"
나광국 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지난 11월 22일 건설교통국 소관 2025회계연도 예산안 심사에서 “최근 이용객 증가와 신규 노선 확대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환승노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나광국 의원은 “무안국제공항에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 허브공항을 경유하는 환승노선을 도입한다면, 도민들이 중장거리 노선 이용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왕복하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2024년 10월 기준 전년 대비 이용객은 99.3%(323,458명), 운항 횟수는 107.2%(2,136편), 화물운송은 78.1%(3,367.8톤) 증가했다.
특히 12월부터는 일본·대만·말레이시아 등 신규 국제선과 더불어 매일 운항하는 제주노선이 추가되어 총 18개 노선이 운항될 예정으로, 향후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서남권 허브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2,800m에서 3,150m까지 활주로 연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사가 완료되어도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나광국 의원은 “활주로 연장이 3,500m가 넘고, 연간 이용객 1,000만 명에 달하는 김해공항도 최근에서야 자카르타 노선을 취항했을 뿐 미주·유럽노선은 아직 없다”며, “실현 불가능한 중장거리 직항노선 취항으로 도민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것보다 환승노선 개발을 통해 새로운 국제선 수요 창출과 공항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최근 지연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무안공항의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므로 빠른 개통을 위해 건설교통국의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호규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무안공항에 취항한 해외 항공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환승노선이 운영된다면 공항 활성화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건설경기 악화와 함께 문화재 발굴 및 토지 보상 등의 문제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지체되고 있지만 빠른 개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