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미래 발전’ 발표에 따른 전략적 대응 급선무
전라남도와 함평군은 지난 5일 1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함평 미래 발전’을 김영록 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가 발표했다.
이날 함평군 투자 발표는 앞서 김영록 지사가 ‘함평 군공항 유치 군민 여론조사’ 철회를 요구한 후 이뤄졌으며, 특히 조만간에 김영록 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이상익 군수가 조우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어 이에 따른 해석이 분분하다.
군사공항 유치 철회이건 아니면 유치 추진이건 간에 함평 지역발전 위해서는 받을 것은 받고 줄 것은 주며 인구 소멸 위기에 봉착한 함평군 난국을 타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군사공항 반대 논리에 밀려 후퇴하는 것은 지역 화합에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당성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군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
함평군은 가시적 1조7천억 원 투자에 현혹되어서도 안 된다. 군수와 지사 임기가 3년도 남지 않았다. 임기 안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확실한 장치를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함평군청에서 김영록 지사와 이상익 군수, 그리고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부터 추진한다는 협약이 있어야 하며, 만약에 지사도 바뀌더라도 연속사업으로 추진·지원한다는 약속도 있어야 할 것이다.
축산자원개발부 이전도 오는 2027년 완료된다. 지사·군수 임기는 2026년 6월이다. 임기 끝난 후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5000억 원 투자가 과연 지켜질 것인가도 검토해봐야 한다. 다른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학교면에 식품 제조·가공 및 소부장 기자재 산업단지 조성은 이미 명암축산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함평축협 육가공공장이 입주해 운영하고 있다. 투자 의지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보완해 시행이 가능한 사업이다.
본지가 10여전부터 대동상수원지에 전국 최대 수상스포츠장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 및 인구 유입 효과를 누리자고 제안했다. 함평군의 최대 자원인 함평천도 나비축제·국향대전과 연계해 잡초 속에 방치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계획수립에 1년, 연구용역에 1년, 예산 확보에 1년 그러다보면 세월만 지나 선언적 의미만 남는다.
도연명(陶淵明)은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급시당면려 세월부대인), 때에 맞춰 힘 써 노력하라며,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사회인이나 정치인이나 기회가 왔으면 이를 제때에 활용할 줄 알아야 성공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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