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양파생산자협회(남종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회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열고 ▲양파 가격보장 ▲양파 초과 생산량 시장 격리 실시 ▲정부의 양파가격 안정 대책 발표 ▲채소 생산안정제 확대 및 수급 방안 협의체 구성 ▲공공수급제 실시 등을 촉구했다.

 공공수급제란,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정부가 양파를 미리 매입한 뒤에 가격이 안정되면 다시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말한다.
 남종우 회장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양파 가격이 1㎏에 524원이었는데 이틀 뒤인 13일에는 470원까지 떨어졌다”며, “하루가 다르게 양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사실상 수급 대책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고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박행덕 의장은 “농식품부의 양파 수급대책이 시기가 늦고 내용이 부실할 뿐 아니라 생산량 통계도 현장상황과 괴리돼 있다”며, “정부에서 하루빨리 양파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공공수급제’를 도입해야 국민들이 양파 가격폭락·폭등에 상관없이 먹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석채 조합장은 “작년보다 최소 20만 톤 이상 생산량이 늘었다고 하는데, 정부는 오히려 2만3000 톤이 줄었다고 발표했다”며, “정부 계획에 의하면 수출 확대 물량은 1만5000톤이며, 시장격리 물량은 고작 2만4000 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집회가 끝난 후 양파 농장주 100여명은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양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