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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천지농협 부실채권 '재무구조개선' 결정
6월말 현재 부동산담보대출 772억 중 비조합원 대출 540억
 
이민행 대표기자 기사입력  2024/09/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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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구조개선 등 경영개선권고…출자배당 등 이익배당 제한

6월말 현재 부동산담보대출 772억 중 비조합원 대출 540억

조합원 "100억원 담보대출이 부실채권을 불러왔다"고 술렁

경영불능 사태 시 조합원 출자금의 10배까지 손실 부담 명시

자기자본금 127억 중 출자금 80억…부실여신 등 171억원

천지농협 "중앙회 경영개선권고는 연체 증가에 따른 것"

 함평군 학교면 소재 천지농협(조합장 최종선)이 지난 6월 〈조합원님께 드리는 글〉로 인해 조합 대책에 대해 반신반의 하며 조합의 존폐를 걱정하며 조합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천지농협은 100억원 대 부동산 담보대출이 최근 경기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담보 가치가 떨어져 연체비율이 2024년 6월 기준 23.6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농협의 대출은 50억 원을 넘을 수 없으며, 50억 이상 대출 시행 시 공동명의 대출만이 가능하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5월 7일~10일까지 천지농협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여신건전성 등급이 하락되어 ‘적기시정조치’를 결정했다. 현재 연체비율 23.63%를 오는 2025년 6월까지 12,00% 미만으로 개선하라는 ‘경영개선권고 및 재무구조개선’을 결정했다. 이행사항 중에는 ‘이익배당 제한’을 포함하여 조합원에 대해 ‘우선출자배당·이용고배당·출자배당’ 등을 제한했다.

 특히, 「조합구조개선 및 경영관리규정」에 의거 ‘중요사항 사전검토’가 포함되어 있어 조합원들 사이에 합병 등이 회자되며 조합 존치에 대한 걱정은 물론 예금 지급 불이행 사태까지 우려하고 있다.

 조합의 경영부실로 존폐의 기로에 처했을 경우는 조합원들의 출자금 액수에 따라 10배까지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이 관련법에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합병 등을 통해 실행된 경우는 없다.

 각 농협들은 부실채권 방지를 위해 리스크(Risk)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리스크란, 자금을 운용하고 조달하는 과정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손실 발생과 보유자산의 가치가 하락 등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이사회·리스크관리위원회·리스크관리협의회·리스크관리실무조직’ 등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천지농협은 2023년도 결산 당시 리스크 관리 실태에 대해 “위험자본비율은 44.22%로 정상범위”라며, “신용리스크는 총손실률이 전국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조합원은 “농협이 대출금 연체 대상에 대해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100억원이 넘는 담보대출이 부실채권을 불러왔다”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최종선 조합장은 “중앙회 경영개선권고는 일반대출금 연체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예금지급불능 사태는 아니다”면서, “연체대출금 정리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투명경영·준법실천 등으로 뼈를 깎는 각오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협 조합원 자격 요건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에 따라 농협 소관 지역 내의 농업인은 200좌(1,000,000원) 이상, 법인인 경우 1,000좌(5,000,000원) 이상 출자를 납입할 수 있다.

 천지농협은 2023년 기준 정규 조직은 조합장과 전무 2명(지점장 1명 포함), 상무 2명 등 52명으로 2023년 기준자본 총액(부채 포함)은 1,652억이며, 자기자본금은 127억 원(조합원 출자금 80억2천2백만원, 잉여금 47억9천3백만원)이다. 이용고 배당은 5천1백만원으로 2022년 대비 4백만원이 감소했다.

 농협의 영업수익은 311억5천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3억9천1백만원으로 2023년 대비 7천6백만원이 줄어들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772억4천3백만원으로 전체 대출 대비 71.7%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조합원 대출이 540억7천6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2024년 6월말 기준은 770억7천2백만원이다.

 예금은 1,174억3천만원으로 부실 및 고정이하여신은 100억5천3백만원(부실 5억원/부실이하 95억5천3백만원)이며, 2024년 6월말 기준으로 171억6천5백만원으로 71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금은 34억1천2백만원이다.

 천지농협은 민선1기로 2006년 2월 노종석 조합장 체제가 출범했으며, 3월 학교농협·엄다농협 신설합병으로 천지농협으로 농림부 합병인가를 받았다. 10월 함평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을 설립했다.

 2008년 3월 제2대 정태연 조합장 취임해 2023년 3월까지 4선 연임하며 2009년 9월 산지유통센터 증설, 11월 천지농협 주유소 개점, 2013년 9월 광역단지사업 저온저장고 증설, 2014년 2월 광역단지사업 우렁이 양식장 증설, 2022년 2월 사거지점하나로마트 증설, 2023년 1월 종합청사 신축·이전했다. 3월 제6대 최종선 조합장이 취임했다.

/이민행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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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8 [17:43]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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